크래프톤과 컴투스가 과징금 처벌을 받았습니다. 과연 ‘실수’였을까요, ‘계획’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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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획득률 0% 아이템 판 크래프톤…뉴진스 아이템 확률도 거짓 고지"
공정거래위원회가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소비자에게 거짓으로 알린 ㈜크래프톤과 ㈜컴투스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에 각각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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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간단 정리
- 아이템 : 배틀그라운드 한정 ‘뉴진스 스킨’ 뽑기
- 공식 안내 : “최대 5번 뽑으면 무조건 당첨”
- 공정위 조사 : 누적 당첨률 9 % (91 %는 5번 돌려도 꽝)
- 함께 적발 : ‘가공(교환)’ 아이템 중 실제 확률 0 % 슬롯 다수
- 제재 : 전자상거래법 위반 → 과태료 250 만 원 + 30일 내 재발방지안 보고
- 사후 보상 : 환불 11 억 원 + 현금성 재화 98 억 원 지급
"무조건 당첨"이라더니…실제 확률은 9%
사건의 핵심은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에서 판매한 'PUBG x 뉴진스 세트 도안' 확률형 아이템입니다. 크래프톤은 4번의 시도 동안 아이템을 얻지 못하면 5번째에는 100%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른바 '불운 방지 장치(천장)'가 작동하는 것처럼 알렸습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 결과, 5번째 시도에서의 실제 획득 확률은 9%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공'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보유 아이템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교환해주는 이 시스템에서, 실제 획득 확률이 0%인 아이템 31종을 최소 0.1414%에서 최대 0.7576%의 확률로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거짓으로 표시했습니다.
컴투스 '스타시드'도 확률 0%를 24%로 뻥튀기
이번 제재는 크래프톤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역시 확률 정보 오류로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컴투스는 '빠른 작전 보상'이라는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특정 능력치 향상 효과를 얻을 확률이 24%라고 알렸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효과를 얻을 확률이 0%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정위의 제재와 기업 대응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크래프톤과 컴투스에 각각 과태료 250만 원과 함께 재발 방지 방안 보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생각보다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데요. 공정위는 두 회사의 법 위반 기간이 각각 18일, 43일로 비교적 짧았고, 문제가 된 사실을 자진해서 바로잡았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용자들에게 환불 및 보상 조치를 충분히 시행한 점도 고려되었습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아이템 구매자 약 38만 명에게 11억여 원을 환불하고 98억 원 상당의 게임 재화로 추가 보상을 진행했으며, 컴투스 역시 155만여 명의 유저에게 보상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이후 공정위가 소비자 민원 등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게이머들의 신뢰를 저버린 확률 조작 논란, 앞으로 게임사들이 얼마나 투명하고 정직하게 정보를 공개할지 더욱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